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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도 교단에서 고통받는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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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스승의날 전국 교사 8,254명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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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6일(금) 13:29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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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64.9%, “존중받지 못한다” 직업 자긍심 바닥
작년 충남 교권 침해 256건, 교사는 인내를 강요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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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온양신문사 | |
충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최재영)은 5월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교사노조연맹이 진행한 전국 교사 대상 설문조사(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8천254명 참여)와 충남도교육청의 교권침해 현황 자료(백승아 국회의원실 제공)를 바탕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스승의날은 교사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지정된 날이다.
그러나 교사들은 사회적 존중 부족, 누적되는 행정 부담, 교권 침해 등으로 인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이러한 현실에 깊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교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교사의 자긍심은 무너지고 있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의 배움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지만, 자신들이 사회로부터 충분한 존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설문에 참여한 교사 중 직업에 대한 사회적 존중을 체감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9%에 불과했으며, 10명 중 9명은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정서적 위축은 교육에 대한 열의와 직무 몰입을 떨어뜨리고 있다. ‘교직 생활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32.3%에 이르는 것은, 많은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깊은 회의와 피로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중한 행정업무, 반복되는 교권 침해, 끊이지 않는 민원 스트레스로 인해 교사들의 직무 피로가 심각한 수준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6명(58%)이 최근 1년 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77.5%로 가장 높았고, 과중한 업무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교사 10명 중 9명(90.9%)이 ‘수업보다 행정업무를 먼저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시간 외 근무 신청 없이 업무를 처리한 한 적 있다’는 응답도 91.3%에 달했다.
수업과 학생 지도를 중심으로 해야 할 교직이 행정과 민원 대응에 휘둘리며,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와 교육의 질 모두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교사가 불신과 피로에 놓여 있음에도, 교육정책에서 교사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교사노조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부 교육정책에 현장 의견이 반영되고 있다고 느끼는 교사는 3.1%에 불과하다.
‘정책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응답 역시 4.9%에 그쳤고, ‘현장에 적합하다’, ‘예측 가능하다’는 응답도 대부분 5% 이하에 머물렀다.
교육 정책에 대한 교사의 불신은 직업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사의 목소리가 소외된 교육 정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충청남도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도내에서 256건의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다. 모욕, 상해, 협박 등 다양한 침해 사례로 인해 교사 200여 명이 심리상담, 병가, 휴직 등의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보호자에 의한 침해는 대부분 ‘사과 및 서약’ 수준에 그쳤고, 실질적인 제재는 드물었다. 현장 교사들은 최소한의 교육활동 권리조차 지켜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끝없는 인내를 강요받고 있다.
충남교사노동조합 최재영 위원장은 “스승의 날은 선생님들의 노고를 되새기고, 교육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날이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 존중과 감사보다는 과중한 행정, 교권 침해, 민원 스트레스 속에서 지쳐가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교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감사 인사가 아니라, 교실에서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준비하고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을 보장받는 일이다. 교사가 존중받지 못하는 교육 정책은 결코 학생들의 미래를 지켜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교사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기보다, 교사의 목소리를 정책의 중심에 놓고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올해 스승의 날이 그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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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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