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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수도권전철의 아산 개통이후 경향각지의 수많은 보도매체들은 전동차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용객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잡고 과거 번성했던 ‘온양온천 명성의 부활’이라는 타이틀 하에 연일 북적이는 모습을 옮기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려를 금치 않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시내권을 벗어난 아산과 도고온천 등지의 주민과 상인들이었다. 전철로 불러들인 수도권 이용객들이 대부분 노인층으로 의지대로의 이동이 여의치 않은 터여서 교통이 불편한 외곽으로는 거의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아산지역이 호황이다 뭐다 떠들고 있었지만 이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운데 지난 1월 9일 도고온천지역 주민 및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역 회생을 도모한 간담회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그간 지역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하면 첨예한 지역내 갈등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기득권 사수를 위해 머리띠 두르고 구호를 외쳐대는 다소 살벌한 광경을 연상케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간담회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자구책 마련에 중점을 두고 행정부에 뒷받침을 주문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특히 도고온천은 과거 화려한 명성을 안고 있었으나 투자에 인색하고 안일한 자세로 외부 관광객들을 맞이하면서 한적한 시골온천으로 전락한 터여서 스스로 문제점을 짚어내고 이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한 이번과 같은 자가진단과 처방은 향후 유사 사례를 겪고 있는 타 지역에서 타산지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권도 낙관만 할 처지는 아닌 것이 현실이다. 그간 많은 관광객들이 편리해진 전철을 이용해 온양온천으로 쏟아져 들어왔으나 지역내 일부업소에서의 불친절과 바가지 등으로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채 돌아가 새로운 ‘안티세력’으로 등장할 조짐이 보이고 있는 터인 것이다. 게다가 온천욕 외에는 특별한 매력도 없는 처지여서 만원짜리 달랑 한장 들고 ‘무임승차’ 덕에 왔던 수도권 노인층 대열이 계속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이런 차에 아산관광발전협의회 같은 단체에서 총대를 매고 자정과 자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나’가 할 수 없는 일도 ‘우리’라면 가능해진다.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우리 모두 합심해서 아산의 발전으로 이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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