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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꽃을 닮은 여자’

장미숙 시인, 제3시집 출간

2024년 11월 20일(수) 14:21 [(주)온양신문사]

 

ⓒ (주)온양신문사

(사)충남문인협회 부회장인 장미숙 시인이 제3시집 ‘갈꽃을 닮은 여자’를 출간했다.

장 시인의 제3시집 ‘갈꽃을 닮은 여자’는 2022년도에 출간한 ‘다시 부르는 노래’ 이후 불과 2년 만에 다시 출간한 시집이다.

장 시인은 ‘갈꽃을 닮은 여자’를 출간하면서 “시간에 끌려 살아가는 삶 속에서 순간순간을 확인하며 무딘 손끝으로 쓴 시를 세상에 내보인다는 것이 못내 부끄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 (주)온양신문사

 

‘갈꽃을 닮은 여자’는 장 시인이 어머니를 노래한 모정(母情) 시로 지난 제2시집 ‘다시 부르는 노래’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집에도 어머니에 관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그리움으로 일렁이다가
무심히 흔들리다가

그냥 그렇게
잊혀질 줄 알았는데

흔들리면서도
서걱거리면서도

가슴을 열면
오롯이 피어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갈꽃을 닮은 여자

‘갈꽃을 닮은 여자’ 전문

장 시인에게 어머니는 항상 그립고 안타까운 존재로 다가온다. 올해 구순을 맞이한 허리가 구부정해진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시집 가득 오롯이 담겨 있다.
젊은 시절 홀로 되어 5남매를 키워낸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잔잔하게 풀어내 독자로 하여금 큰 공감을 이끌어 낸다.

행단길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햇살이 옛집을 품고 있지요
사람들은 이곳을 맹씨고택이라 부른다지요

세월 품은 고택 옆에
세월 담은 쌍행수가 턱하니 자리하고 있네요

어릴 적 맹씨행단
은행나무로 인해 붙여진 이름인줄 알았지요
바람결에 학문을 배워 익히는 곳이란 걸 알고
얼굴을 붉힌 적도 있었지요

고택에서 마당을 지나 사립문을 밀치면
설화산 오르는 오솔길이 나오고요
봄바람 꽃향기에 취해 산길을 거니노라면
고불 어른 기린소를 만났다는 옛이야기도 흐르고요

이 길 타고 오르면 문필봉에 이른다는데
지천에 널린 제비꽃이 자꾸만 아른거려
언제쯤 그곳에 닿을지 알 수 없네요

‘설화산 그늘 아래서’전문

시에서 보여지 듯 장 시인에게 지역사랑은 남다르다. 여러 편에 걸쳐 보이는 자연과 아산에 대한 시들은 고향을 지키는 장 시인의 마음이라 느껴진다.

이 외에도 장 시인의 작품 속에는 가족에 대한 시도 상당 수 눈에 띈다.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고 할 수 있겠다.

김명수 시인은 발문을 통해 “시는 무한한 자기 성찰이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묻고 생각하고 작업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더욱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쉼 없이 자기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나이로 살지 말고 생각으로 살자며 시인으로, 프리랜서 작가로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 시인은 그동안 아산문인협회 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시집 『사랑의 미학』, 『다시 부르는 노래』, 『갈꽃을 닮은 여자』 등 다수의 작품집과 『피리 부는 정승 맹사성』, 『아산의 전설』 등 지역사 관련 서적을 펴냈다.

현재 (사)충남문인협회 부회장과 아산예총 부회장, 온양문화원 부원장, 아산시립도서관 문예창작 강사로 문학운동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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