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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격증부터 익명 상담까지

선수협, 여자 선수 은퇴 후 제2의 삶 지원 나선다

2026년 07월 14일(화) 09:14 [(주)온양신문사]

 

↑↑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주)온양신문사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사상 처음으로 여자축구 전·현직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은퇴 이후의 커리어와 여자축구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KPFA 여자축구 서밋(Women's Summit)'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27일 열린 이번 서밋에는 선수협 지소연 공동회장을 비롯해 강가애, 강나루, 권은솜, 김상은, 선수현, 심서연, 윤영글, 위재은 등 여자 임원진 9명이 참석했다.

또한 강수지, 김세영, 박초롱, 신정원, 윤다경, 윤하윤, 이영주, 장민영, 정가은, 황보람과 옵저버인 서진주 선수도 함께해 선배와 후배가 경험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1차 서밋의 핵심 주제는 '은퇴 이후 선수들의 삶과 경력 설계'였다. 참석자들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사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적 한계, 필요한 지원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선수들은 세무와 계약에 대한 교육 부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사회생활과 경제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은퇴하면서 사업이나 재테크 과정에서 피해를 입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는 점이 공유됐다.

보험과 실손의료보험 등 기본적인 보장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로 은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교육과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은퇴 후 진로와 관련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논의됐다. 선수들이 많이 선택하는 진로 가운데 하나인 체육 지도자 분야에서 WK리그 선수 경력이 충분히 인정되지 않아 자격 취득과 취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언급됐다.

선수협은 이날 논의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은퇴 이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선수들의 기본적인 사무 역량 강화를 위해 B2B 계약을 통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취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현역 선수들이 은퇴 준비나 진로 고민, 다양한 고충을 보다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선수협 전용 익명 상담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수들의 직업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협 일일 카페 근무 체험, 지도자 체험, 사무직 업무 체험 등 은퇴 전 다양한 직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일일 직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여자 선수협 지소연 회장은 "현역 시절에는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은퇴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서밋은 은퇴한 선배들이 직접 경험한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현역 선수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축구 서밋을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은퇴 선수와 현역 선수, 축구 산업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선수들의 권익을 높이고 여자축구 발전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협은 오는 7월 26일 여자 임원진 회의를 열고 이번 서밋에서 논의된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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