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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장애는 없다’

장애인성폭력 아산상담소

2009년 12월 22일(화) 12:31 [(주)온양신문사]

 

 

 

한자능력 전원 합격

김철겸씨 열정 지도

‘그들 노력은 몇 배 더 값진 것’

 

지난 10월17일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린 한자한문능력시험에 장애인성폭력아산상담소(소장 전희재)의 학생 8명 전원이 8급에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비장애인학생들도 따분하고 어렵게 여기는 한자인데, 장애인성폭력아산상담소 학생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연습한 노력 끝에 그 노력이 빛을 봤다.

 
▲ 김철겸선생님의 한자 수업시간

 

퇴직 후에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봉사를 시작한 김철겸씨가 바로 이 학생들의 한자 선생님이다.

 

한자반이 운영 되어 온지 2년째. 장애를 지닌 학생들이기에 한자를 가르쳐줘도 돌아서면 잊어버려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걸어온 길 2년째로 반복적인 학습이 쌓이다 보니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한자들은 제법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8급 한자한문능력시험에도 도전한 것이다.

 

 김철겸씨는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설마 전원이 다 합격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전원 다 합격이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다. 

 

 뇌병변·정신·지적 장애를 갖고 있기에 그들의 노력은 비장애인에 비해 몇 배나 힘들고 값진 것이다. 제대로 된 졸업장이나 자격증 하나 없었던 그들에게 8급 자격증은 자신감을 주었고, 더 나아가 7급 자격증을 내다보는 희망도 주었다.

 

▲ 장애인성폭력아산상담소 전희재소장
 지금도 학생들은 추운 겨울이지만 배우고자 해내고자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상담소에서 김철겸선생님의 손끝을 따라 한자쓰기 연습중이다. 전희재소장은 “학생들이 집에 가서 가족에게 자격증을 내밀며 자랑하고 가족들은 축하를 해준다.

 

이 축하 속에서 학생들은 가족 속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찾게 된다.”며 “자신은 태어나지 말아야 했을 존재라고 까지 여기며 어두운 곳에만 갇혀 있던 학생들이 이제는 무언가를 희망하고 기도하는 밝은 모습으로 변했을 때 제일 뿌듯하다”고 전한다.

 

<이혜진 기자>

 

이혜진 기자  seinh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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