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만 (사)아산사랑회 대표

 이번엔 ‘평택호’로 불리우고 있는 ‘아산호’ 되찾기에 나선다.

지난 9월 15일 아산시와 천안시의 통합을 반대하기 위해 시민들을 규합해 아산·천안 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선두에 서서 통합저지 반대투쟁에 돌입해 끝내 이를 관철시킨 이상만 전 의원이 이번엔 ‘아산호’ 되찾기에 나선다.

이 전 의원은 최근 평택시와 농어촌공사에서 ‘아산호’를 ‘평택호’로 부르고 있는 데 대해 이의 시정을 위해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아산사랑회’의 명의로 농어촌공사의 홍문표 사장에게 ‘아산호’ 원상회복을 주장하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월 29일자로 발송된 이 건의서에서 이 전 의원은 “‘아산호’는 귀사의 전신인 농업진흥공사가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제일 먼저 조성한 담수호로서 IBRD의 차관자금과 기술지원을 받아 1970년에 착공해 1973년 12월 준공된 것”이라면서 “이는 안성천 하구인 아산만을 가로 막는 방조제를 축조해 축조 이전의 아산만의 상류이었던 곳에 조성된 담수호이기에 ‘아산호’로 명명하고 1969년 5월 23일 IBRD와의 차관협정 때 부터 ‘아산호’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의원은 1973년 준공후에도 담수호의 명칭을 ‘아산호’로 확정하고, 이듬해인 1974년 5월 22일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산호기념탑’과 ‘아산호정’을 건립해 최근까지 보존해왔으며,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1990년 6월 28일 평택시에도 ‘아산호’로 등록되어 관리되고 있고 지도에도 ‘아산호’로 명기되어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 지난 2005년 10월 12일 농어촌공사의 전신인 농업기반공사의 국정감사 당시 현재 사장인 홍문표 당시 국회의원이 ‘평택호’ 관리사무소를 담수호의 공식명칭인 ‘아산호’ 관리사무소로 바꿀 것과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로 된 아산호 기념탑 앞에 세운 ‘아산호정’을 ‘평택호정’으로 변조한 것을 ‘아산호정’으로 원상복구할 것을 요청함에 따라 이를 복구했던 사실을 적시했다.

그러나 ‘평택호 관리사무소’를 ‘호 관리사무소’로 고치는데 그치고 아직까지도 ‘아산호 관리사무소’로 시정하지 않고 있어 아산만을 막아 조성된 담수호가 아산시 쪽에서만 ‘아산호’로 부르고 평택시에서는 ‘평택호’로 부르고 있어 대부분의 국민이 이를 ‘아산호’와 별도인 ‘평택호’가  따로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은 건의서에서 “귀사에서 정한 호수의 명칭을 귀사 평택지사의 아산호 관리사무소가 평택시에 소재한다 하여 ‘호 관리사무소’로 간판을 세워놓고 있어 이것이 호의 명칭이 ‘아산호’와 ‘평택호’로 2원화 되는 근원이 되고 있으므로 조속한 시일 안에 귀사의 홍문표 사장이 국회의원 당시 국정감사에서 요청한대로 (‘아산호’로) 시정이 되도록 조치 바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귀사는 2009년 초 갑문확대 기공식의 초청장에서조차 ‘평택호 갑문의 확장공사’로 되어 있었다”면서 “언제 귀사가 ‘아산호’의 명칭을 ‘평택호’로 고쳤는지,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고쳤는지 답변하라”고 다그쳤다.

한편 배수갑문의 확장공사로 인해 현재 박정희 전 대통령 주관 준공식에서 개막한 ‘아산호기념탑’과 ‘아산호정’은 철거된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은 “(철거된 ‘아산호정’ 등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만약에 근방으로 이전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접근하기 쉽고 눈에 잘 띄는 곳으로 이전해 ‘아산호’를 ‘평택호’로 착각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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