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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종합도서관, ‘시작이 반’이라는 교훈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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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20일(수) 15:33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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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대 말 시내권에 위치한 모 중학교 도서관에서 화재가 난 적이 있다. 이른 아침시간에 난 불은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서도 불길이 목격됐을 정도로 큰 불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 그 때 도서관 화재가 세삼 다시 기억나는 까닭은 지난 아산시의회의 시정질의에서 여러 시의원들이 현 아산시의 열악한 도서관 정책을 지적하며 최소한 아산시의 위상에 걸맞는 종합도서관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질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다.
당시만 해도 아산지역에는 공공도서관이란 것 자체가 없었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동네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읽고 반납하는 등 학교 도서관이 그 역할의 일부분을 대신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런 도서관의 화재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제이기도 했던 것이다.
오늘날 학생수와 학교 규모가 줄면서 학교도서관의 장서는 학교교육을 위한 교육도서 위주로 채워질 수 밖에 없어 일반 시민들을 위한 종합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이 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아산시에는 아산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송곡·배방·둔포·남산·어린이)과 아산교육지원청에서 운영하는 아산도서관 등 6개의 공공도서관 뿐이다.
그런데 이번 시정질의에서 모 시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산시 공공도서관의 좌석수와 면적을 다 합쳐도 이웃 천안시의 한 개 도서관의 좌석수와 면적에 비할 바 못된다는 사실이다. 크고 넓은 면적과 많은 좌석수가 도서관의 절대가치일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아산시의 위상을 감안할 때 그 면모에 부끄럽지 않은 공공도서관이 하나 쯤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것이다.
현대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정보의 나눔터인 그곳에는 문화와 관련된 세미나와 교육, 자료의 전시와 보존, 시민 정서순화를 위한 여가시설 등이 고루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현재 아산시의 재정상태가 그리 여의치 못해 중앙도서관 건립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야 없지 않은가. 충남도교육청이나 지역내 대기업 등과 협의하는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사설] ‘강매’는 충남도의 오래된 전통인가
수집가도 아닌데 모 인사는 아직도 안면도꽃박람회와 대백제전 티켓을 여러 장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티켓을 받았을 때 주위에 나눠줄만큼 나눠줬고, 또 이웃사촌까지 동원해 자신도 함께 구경도 다녀왔지만 그 때 다 소진하지 못하고 남은 것들이다.
이 인사가 이들 티켓을 구입한 것은, 직장과 동호회, 사회단체 등의 명의로 구입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평소 안면이 있고, 또 사업적으로 알고 지내는 공무원이 할당된 티켓을 억지로 건네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지 않을 수 없어 받아둔 것도 있다고 한다.
이런 강매 아닌 강매가 이루어지며 행사는 티켓 전회 매진에 몇 십만 명의 관람인원이 다녀가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행사를 주관한 지자체장은 가장 큰 업적의 하나로 자신의 경력에 한 줄을 추가한다. 매번 되풀이 되는 시나리오다.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32일간 개최되는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국비 34억원과 도비와 군비 각 52.5억원 등 139억원을 투입해 행사기간 동안 관광객 229만명 관람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정부평가에서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올해는 대표축제로 선정받기 위해 금산군은 물론 충남도가 앞장서서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도 등에서는 산하 각 시·군에 인구와 시세 등에 따라 티켓수와 금액을 배정해 물의를 빚고 있다. 물론 관계자들은 절대 강제적인 배정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자율배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로 누구라서 위에서 배정하는 티켓을 거부할 것인가. 매번 티켓 판매실적을 토대로 차후 행사가 계획되고 또다시 강매에 나서는 등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각종 행사티켓 강매는 충남도 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된 관가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된다.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감당이 안되는 행사를 강행하면서 부족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무원들이나 기업체에 강제로 부담을 지원 재원을 마련하는 수법으로 악용돼 온 것이다. 매번 지적되는 문제지만 시정되지 않는 것은 이와 같은 관행이 수치화 계량화로 실적을 매기는 우리나라 관료문화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아산시의회에서 배당된 티켓을 구입하지 않기로 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막말로 내용에 자신이 없으면 행사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고, 강제로 이웃에 떠넘기지 말라는 것이다. 비록 계란으로 바위치기겠지만 이참에 잘못된 관료문화에 일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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