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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장의 톡톡 아산] 분야별 토론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

‘복 시장식’ 연두방문을 기대하며…

2012년 02월 02일(목) 13:51 [(주)온양신문사]

 

↑↑ 온양신문 신홍철 편집국장

ⓒ 온양신문

1월 9일부터 약 한 달여 동안 강행군됐던 복 시장의 연두방문이 끝났다.

이번 연두방문은 2010년 7월 취임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 첫해에는 업무파악 성격이 짙다고 보면 사실상 올해가 첫 방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선 연두방문에 일선 읍·면·동이 고생했다. 인원동원에서부터 예상 질의사항 파악, 진행 등 여러 가지로 신경 쓰이는 게 많았을 것이다. 오죽하면 연두방문만 잘 마치면 한해가 간다는 말도 있겠는가.

미리 예상 질문을 만들어 이것은 답변해도 괜찮으니 시장이 하고, 이것은 좀 곤란하니 검토하겠다고 시간 벌고, 답변이 곤란한 예상 밖의 질문이 나오면 실국장이 총알받이(?) 혹은 ‘저와 별도로 만나 얘기하시죠’라며 순간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매머드급의 고위공직자 이동과 2~3백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자리가 과거의 닮은꼴로 이젠 식상해져 간다는데 있다.

질문 대부분이 지엽적이거나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이미 파악했거나 중복 혹은 굳이 시장이나 실국장이 아니더라도 행정계통을 통해 건의하면 됐을 법한 내용을 재탕, 삼탕으로 오르는 표피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연두방문이 굳이 신선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이같이 계속 간다면 진일보한 느낌이 없어 진부하다. 과거부터 ‘이렇게 해 왔으니까 이대로 go~’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인 방식은 없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게다가 복 시장은 “앞으로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해 주민과의 접촉 기회를 넓혀 간다”고 예고 해 주민과의 만남은 확대되는 듯 보이지만, 현재의 방식대로라면 ‘시간이 아깝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될 것이다.

생활 민원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연초에 생활 민원 집중 접수 기간을 설정해 처리하는 것이 더 능률적이고 주민들도 번거롭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이런 표피적 행정을 벗어나 보다 전문적이고 실효성 높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분야별토론 방식’도 하나의 대안이다. 주민 접촉의 기회를 넓히는 기존 취지는 살리되, 구체적 대화를 통해 함께 해결점을 찾는 토론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복 시장은 말솜씨가 좋고 토론을 정리하는 능력도 일품으로 잘 하면 ‘복시장식 연두방문’이라 이름 붙여도 히트 칠 것이다.

지금 축산 농가는 아우성이다. 폭락하는 소 값에 뛰는 사료 값으로 애지중지 기르던 소를 굶겨 죽이고 방치하는 처지로 애간장이 끊어진다. 이럴 때 축산 농가를 만나 조사료 대책, 이를 움직일 각종의 축산 농기계, 축산 유통, 무허가 축사, 앞으로 전개될 축산허가제등 당장 닥칠 축산 문제를 농가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 방안을 모색한다면 이보다 더 현실적인 대화는 없을 것이다.
또 축산은 한우에서부터 육우, 젖소, 양돈, 양계 사슴 등등 종류도 다양하고 넘어야 할 어려움도 다기하다.

이 같은 현실적 문제를 터놓고 대화 한다면 설령 해결점이 없어도 동병상련으로 들어만 줘도 축산 농가 시름의 반은 덜 수 있을 것이다.

축산 분야 예를 들었으나 농정만 해도 전업농과 친 환경, 대체작물, 하우스 작물 등등 농업에만도 대화 주제가 널려 있다.
이외에도 말 많은 교육분야, 주민건의가 많은 도로, 교통, 방범, 도심문제, 상·하수도, 보건 등등으로 새롭고 참신한 전문적 대화의 물고가 펑펑 쏟아질 것이다.

고령이든 청년이든, 거주 지역을 떠나 자신의 직업이나 생계 문제를 놓고 시장이 대화 하자고 하는데 진지하지 않을 주민 누가 있고, 이를 들어주는 시장에 고맙고 감사해 하지 않을 주민 누가 있겠는가! '복기왕식 연두방문'으로 진화하는 시민 대화를 기대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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