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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어령문학관, 하나가 아닌 둘, 셋을 같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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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2월 06일(수) 15:1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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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석학 중 하나라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이어령문학관 건립이 그의 제자들에 의해 세종특별자치시에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세종시 또한 시의 품격을 높일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이런 제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니 조만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이에 앞서 이어령문학관 아산 건립을 여러 경로로 추진했던 아산시 일부 인사들은 그간 이렇다 저렇다 입장표시도 않고 미적거리던 아산시에 매우 서운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의 근·현대 문화사를 대표할 만한 상징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되었으니 이해할 만 하다. 특히나 이미 관련 예산을 받아놓고도 일을 추진하지 못하는 바람에 반납해야 했으니 그 쓰린 속이라니 말해 무엇하라.
사실 이어령문학관의 아산 건립에 대해 또 다른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우리가 이어령 전 장관의 문학세계에 대해 이렇다 하고 정립할 위치도, 시기도 아니라고 보고 있고, 또 문학관이라면 이 전 장관의 일대기나 문학작품을 전시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아 이 전 장관 자신 또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문학관’ 하나 추가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안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령 전 장관은 당시 아산시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개인 문학관 건립이라면 사양한다면서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근·현대사 기념관 또는 체험관이 낫지 않겠느냐고 역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스케일의 차이라고나 할까, 제안하는 쪽에서는 이 전 장관 개인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당사자는 그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렸던 것이다. 아산시는 그 그림을 담을 도화지가 부족해서인지 추진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남에게 빼앗길 지경에 이른 것이다.
아산시에는 문학관 이상으로 중앙도서관 건립이 이전부터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어 왔다. 중앙도서관 건립은 시민은 물론 아산시도 공감하는 바여서 가까운 시일 내에 어떤 식으로든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여기에 이어령의 근·현대사료관의 그림을 오버랩하는 방안을 모색해봤으면 한다.
도서관이라고 해서 꼭 책 읽는 공간만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므로 이곳에 우리나라와 아산지역의 근·현대 문화사를 정리하는 공간도 넣고, 또 각종 주민 종합문화시설 및 체험공간도 넣어 두루두루 활용하자는 것이다. 도서관, 문학관 이렇게 따로 생각하기 때문에 발전에 한계가 있고 추진도 어려워지는 것 아닐까 싶다. 시민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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