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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세종시, 위원회 남발… 주민분열 조장

市 읍면동 ‘공공갈등관리 리더’ 구성 추진

2014년 11월 10일(월) 11:34 [온양신문]

 

추천 받은 후 전면 재선정 요구?
이춘희 세종시장 ‘자기 사람 심기’ 논란 확산


세종시가 각종 위원회 출범 등을 이유로 최근 시민 공모 및 추천이 빈번하면서 주민 분열만 부추긴다는 비판에 휩싸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달부터 야기된 조치원발전 100인위원회 구성을 놓고 ‘자기사람 심기’ 논란과 ‘읍·면·동 발전위원회’, ‘세종시발전위원회’ 등을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12개 읍·면·동 ‘공공갈등관리 리더’ 구성 과정에서 또 다시 ‘자기사람 심기’ 논란이 불거졌다.

세종시가 추진하는 ‘공공갈등관리 리더’는 갈등전문가·시의원·변호사·언론인 등 15명으로 구성된 제1회 갈등관리심의위원회(위원장 최병학)를 시작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 관련 민원이 증가하는 현실속에 현장기반 갈등관리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리더를 말한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경 12개 읍·면·동에서 각각 2명의 대상자를 추천했으나 시는 대상자들이 ‘타 위원회 등과 중복된다’ 등을 이유로 보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시에서 문제 삼는 부분은 추천 인물들이 ‘주민자치위원(장)’ ‘이장’ 일색으로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고 이들이 타 단체활동이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선 읍·면·동에서는 ‘공공갈등관리 리더’ 추천에 대한 특별한 자격조건이 없었던 만큼 일반적이고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인물들 위주로 추천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으로 재추천 요구에 대해 당황할 수 밖에 없었고 지난 달 말경 다시 인물들을 변경해 추천했다.

이런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관에서 추천해 놓고 또 뒤늦게 자격 조건이 안된다고 딴지를 걸고 특히 재추천 된 일부 사람들이 합당한 인물인지 의문을 표하며 특정 인물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타 위원회 등과 중복을 피한다고 하지만 추천 대상자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인물들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려가 따른다. 따라서 그 새로운 인물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여러 말들이 흘러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장과 주민자치 위원 등은 이미 일선에서 갈등관리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굳이 이들을 선정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리더로 활동하는 것이 낫다”며 “어떤 의도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비단 이번 사례 뿐만 아니라 세종시 각종 위원회가 출범될수록 여러 루머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세종시가 시민들의 폭넓은 시정 동참을 유도하겠지만 직접 나서서 활동할 인물들은 제한돼 있다는 한계속에 시민들은 ‘니편 내편’ 따지며 갈등이 조장되고 각종 ‘색안경’도 불거진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이번 뿐만 아니라 자꾸 인물 관련해 여러 애기가 돈다. 시장이 취임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벌써 선거 얘기가 나오고 시장이 시켰다는 말도 있다”며 “터무니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시정 초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시적인 난맥상이란 말도 있지만 조직 구성에 있어 투명한 절차와 더불어 시간에 쫓기거나 남발돼서도 안 될 문제다.

또한 위원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비록 제한적이라 해도 주민 갈등이 계속 누적되면 결국 그 부메랑은 세종시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종화 세종매일 기자>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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