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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순의원은 계속 뿔나야 한다

하나로마트, 이마트가 주차비 받는다면 가겠는가?

2014년 12월 17일(수) 16:34 [온양신문]

 

최근 목이 아파 시민 한의원으로 침을 맞으러 갔다가 유쾌한 경험을 했다. 예약을 위해 전화를 했더니 차를 갖고 오시려면 맞은편 호텔에 주차하면 주차권을 준다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30분 간격으로 계산을 해서 침 맞고 물리치료 받는데 걸린 1시간 30분 주차권을 꼬박 챙겨줬다. 병 나은 것보다는 아니지만 고마움이 넘쳤다.

온천동 한정식 식당인 여명회관이 주차장이 협소해(3대분량) 고객들에 불편을 준다며 그동안 인근 주차장 주차권을 가져 오면 계산을 해주더니 최근에는 아예 주차장이 넓은 곳으로 확장 이전했다. 투자비가 꽤 많이 들었을텐데 오연임 사장의 배포가 두둑하다.

이같은 업소들의 고객을 위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투자하는 것에 비해 최근 박성순 의원을 화나게 했던 일이 기억 나 박 의원에 미안하지만 그런 화라면 계속 내라고 말하고 싶다.

이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이마트 주차장을 이용했다고 주차비를 별도로 계산하라고 하면 이마트 이용율은 뚝 떨어질 것이다.

방축동 원예농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를 자주 이용하는데 이곳도 특별할 때가 아니면 주차로 불편을 겪는 일이 없다. 오히려 차가 많으면 직원이 나와서 친절하게 주차를 도와준다.

ⓒ 온양신문

그런데 이상한 주차장도 다 있다. 시내의 주차난 해소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가 시민 혈세 49억원을 들여 주차타워를 만들었는데 이를 민간에 위탁하고 이용객에는 꼬박꼬박 주차비를 받는다.

특히 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업체는 재래시장 상인회라고 하는데 자신들의 가게에 물건을 사러오는 손님들에게 주차비를 받는 꼴이다. 자신들이 돈을 들여 투자한 것도 아닌 세금으로 만든 시설에 시장에 오는 시민들에게 주차비를 징구하는 것이다.

하나로마트나 이마트는 자신들이 돈을 투자하고도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과 주차 도우미까지 배치하는데 왜 재래시장은 세금 걷어 짓고, 자신들이 운영하면서 이용시민에 돈을 받는지 이해불가다.

재래시장에 손님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에서는 이를 활성화시켜 보려고 청사초롱도 달고, 비가림 시설을 하고, 차선을 도색하는 등 온갖 정성을 들이고 있다. 명절 때는 시장, 국회의원들이 재래시장에서 제수를 준비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주부클럽에서는 물가를 조사해 재래시장이 가장 저렴하다고 온갖 수단 동원해 홍보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49억.
적은 돈이 아니다.
6개월을 운영해 봤으면 이에 대한 분석을 하고 꽁자로 할지 최소한 재래시장 이용객에는 어떤 혜택과 서비스를 줄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것이 큰 돈들여 설치한 주차타워 목적에 맞다. 운영 편하다고 슬쩍 재위탁 받아 장사하는 것보다 주차비 벌어 배불리려고 해서는 재래시장은 더 어려워진다.

주차타워 이용 현황판에 1,2,3층 ‘여유’가 아니라 ‘만차’라는 불이 들어오도록 부담없이 편하게 이용하게 해 줘야한다. 그것이 재래시장을 살리고 시내 주차난을 다소라도 해소하는 일이다.

뿔나게 해서 미안하지만 그래서 박성순 의원은 계속 화내야 한다.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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