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천동 메아리 이상만의원에게 역사평론가·논설위원 이 덕 일 지난 8월 14일자와 23일자 「온양신문」을 통해 거듭 이의원의 소식을 듣고 펜을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 11월에 실시될 도의원 후보 공천에 관한 이의원의 발언이 저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이의원은 도의원 후보의 공천기준으로 몇 가지를 들었습니다. 당선 가능성을 든 것에 대해서는 정치는 현실이란 점에서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도의회를 중앙정치 진입의 교두보쯤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방정치는 나름대로 순수성이 있어야지 중앙과 연결시키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지역사회를 위한 정치에 머물러야 하는 지방정치를 변질시킬 우려가 있다. 지방정치는 나이가 들어서 욕심이 없는 사람이 좋다”는 말과 “도의원 경험은 중요하지 않다”는 등의 말에는 특정 대상자를 염두에 두었거나 특정대상자를 배제시키려는 동기가 숨어있다고 저는 의심합니다. 도의회를 중앙정치 진입의 교두보쯤으로 여기는 것은 저도 반대합니다. 그러나 중앙정치는 어느 도의원이 도의회를 진입의 교두보로 여긴다해서 진입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라 훌륭한 지방 의정활동을 펼쳐 지역구민이 중앙정치 무대에 보내고자 할 때 진입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또한 순수성이 있어야 하는것은 지방정치뿐이아니라 이의원이 활동하는 중앙정치가 더 합니다. 중앙정치의 무대인 국회를 ‘폭파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음을 이의원은 모르고 있습니까? 나아가 “지방정치는 나이가 들어서 욕심이 없는 사람이 좋다”는 말은 수준 이하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젊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욕심이 없다’는 이의원의 등식은 등식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비논리의 말로서 특정 대상자를 염두에 두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이의원은 이말을 이의원이 소속되어 있는 정당의 총재와 명예총재에게 적용시킬 수 있습니까? 따라서 이의원의 ‘나이가 들어서=욕심이 없다’는 논리에는 이른바 중앙정치를 이의원이 장기적으로 독점하기 위해 중앙무대에서 뛸 수 없는 경쟁력 없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이의원이 장기적으로 중앙정치를 독점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후보가 이의원의 중앙정치 자리를 꿰차는 것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이의원이 중앙정치를 잘하면 지역구민들은 계속 이의원을 이 지역의 대표로 선출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후보로 바꿀 것입니다. 즉 중앙정치 무대로 나갈 지역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지역구민이지 이의원같은 유력자가 ‘나이가 들어서=욕심이 없다’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젊은 후보를 규제한다고 막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중앙정치 무대를 이의원이 독점하고 싶으면 이의원이 중앙정치를 잘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의원이 과연 중앙정치를 잘하고 있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의원을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의원의 소식을 중앙지 및 지역신문, 그리고 아는 기자들을 통해 개인적으로 듣는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모 중앙지에는 이의원이 세금도둑 서상목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때 반대표를 던진 의원으로 정부 정보기관이 꼽았다는 소식이 실렸습니다. 저는 당시 모 중앙일간지에 서상목 의원의 체포를 부결시킨데 대해 각계대표의 한명으로 “이렇기 때문에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이의원이 그 정보기관의 분류대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라면 저는 지금도 이의원 같은 국회의원을 가진 지역구민으로서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의원은 8월 23일자 「온양신문」을 통해 증기탕의 여성보조원 철폐를 반대한다는 소신을 또 밝혔습니다. 나는 이의원에게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소신을 가질 일이 그렇게 없어서 증기탕 여성보조원 철폐반대를 소신으로 가졌습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이의원이 생각하는 중앙정치는 이런 것입니까? 서상목 의원 같은 세금도둑의 체포를 반대하고, 증기탕에 여성보조원을 둠으로써 충무공의 혼이 담긴 우리의 고향 온양을 추잡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이의원이 생각하는 중앙정치입니까? 저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지켜보겠습니다. 이른바 자민련 지역구인 이 지역에서 실시된 시장선거에서 자민련 후보가 떨어질뻔 했던 의미를 이의원이 아는지 모르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지난 시장 선거때처럼 각종 추문이 떠돌아다닐 경우,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민들이 이의원을 퇴출대상으로 꼽는 그런 불행을 겪지 않기를 바라며 본의 아닌 결례가 있었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