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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호(99. 10. 28. 목)독자마당-돈주면 받고, 표만 제대로?

2007년 06월 07일(목) 21:46 [(주)온양신문사]

 

 

돈주면 받고, 표만 제대로?

김태호(아산시선관위 사무국장)


선거때 흔히 들리는 이야기가 “돈을 주면 받되 표만 바로 찍으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일면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곧 이말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선 이러한 사고와 행동이 후보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선거가 치열해지면 후보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그래서 이 선거는 반드시 타락양상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거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이권과 결탁되어 부정이 저질러진다면 그 사회는 부패되고 그 피해는 온 유권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유권자쪽에도 “돈을 받기는 하되 표는 바로 찍는다”라고 하지만 이와같은 보장이 어디 있는가?


우리나라 사람의 특징중에 하나가 인정과 의리에 약하다는 것이다. 비록 말은 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아마 상당수의 사람들은 심정적으로 돈을 준 후보자에게 표를 찍을 것이다. 특히, 후보자간에 우열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라면 이 돈은 더욱 확실하게 후보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효력을 발휘할지 모른다.


어떤 면에서 “돈을 주면 받되 표는 바로 찍는다”라는 이말은 돈을 받기위한 명분을 찾고자 하는 다른 표현일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의리가 있지 어떻게 돈을 받고 다른 후보자에게 표를 준다는 말인가?” 이것이 그동안 여러번의 선거를 경험한 후보자들이 우리 유권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돈을 뿌리는 이유일 것이다.


따라서 이땅에 바르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우리 유권자들이 이같은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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