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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길에 패밀리가 떴다!

‘좋은 오카리나 콰르텟’의 행복한 비밀

2017년 10월 23일(월) 05:51 [온양신문]

 

ⓒ 온양신문

은행나무광장 무대에 일찍부터 올라가 준비한 그들. ‘좋은 오카리나 콰르텟’이다. 4명의 연주자가 시간을 맞추려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에 한 아이가 공연이 기대되는 듯 “빨리 시작하세요!”라고 외쳤다. 연주자도 관객들도 그 소리에 즐겁게 웃었다.

첫 곡은 ‘크시코스의 우편마차’다. 듣자마자 오카리나의 음색으로 잘 나타낼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는 마치 산속의 새들이 호롱거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신선하고 경쾌했다. ‘할아버지의 11개월’이라는 곡은 서정적 제목과 달리 음악은 경쾌하고 발랄했다. ‘도레미송’까지 연주하자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탕정면에서 온 정혜숙 씨 가족은 모처럼 나온 나들이가 매우 흡족한 모양이다. “평소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들 데리고 시간 날 때마다 자주 외출하려고 하는데 가까운 곳에서 이런 공연을 보니까 아이도 좋아하고 재밌고 즐거워요.” 가족은 역시 함께하는 시간이 값지다.

알고 보면 좋은 오카리나 콰르텟은 모두 가족이다. 리더 최경선 씨와 그의 딸, 최경선 씨 여동생과 그의 아들이 멤버다. 가족이 음악을 하는 경우는 많으나 이런 구성은 흔치 않아 더 눈길이 간다. 가족이 함께하는 연주이기에 더 행복한 그들이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할 때는 초등 6학년 연주자의 독주 부분도 선보였다. 가슴 뭉클한 선율에 객석은 살포시 젖었다. 초연히 내려앉은 저녁 어스름, 안개 같은 감동을 얼싸 안은 은행나무길의 풍경은 포근하고 아름다웠다.

ⓒ 온양신문

ⓒ 온양신문

↑↑ 은행나무광장카페에 들어가 무대 뒤에서 찍은 사진.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연주자들의 뒷모습과 객석은 조명과 어우러져 마치 몽환적인 분위기다. 음악을 음미하듯 무대를 집중하며 바라보는 관객들 모습에서 아산시민들의 관람수준이 한 차원 높아짐을 알 수 있다.

ⓒ 온양신문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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