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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각 지역의 3.1운동사(인주면)

면사무소 여러 차례 화재로 자료 소실…대부분 추정

2018년 11월 16일(금) 11:49 [온양신문]

 

1919년 3.1운동 당시 아산군의 12개면 모든 곳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됐는데 인주면 역시 3.1운동과 관련해 공세리와 걸매리 해안에서 봉화시위를 했다는 간단한 기록이 있다. 후대의 구술을 통해 확인해 정리한 자료이며 1919년 당시의 기록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4월 2일과 3일 밤에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고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4월 2, 3일 밤에는 연해의 영인면 백석포와 인주면의 공세리·걸매리 및 둔포면의 둔포 등 해안에서 일제히 횃불을 올리며 독립만세를 불렀다.

2일인지 3일인지, 아니면 이틀 모두 했다는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는다. 더구나 현재 공세리에서는 구체적 사항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마을 주민 여럿을 탐문했지만 아무런 사실도 파악되지 않는다.

위치 추정과 관련해서도 공세리 성당이 있는 작은 산봉우리를 기준으로 공세리의 북동쪽이었는지 북서쪽이었는지 알 수 없다. 일단은 당시에 공세리 북동쪽의 영인면 백석포와 북서쪽의 인주면 걸매리에서도 바닷가에서 봉화시위가 있었다고 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아무 근거 없이 양쪽에서 모두 보이는 북쪽 또는 북서쪽의 바닷가였을 것으로 추정해보는 정도다.

▲걸매리의 봉화만세운동

↑↑ ▲걸매리 선착장과 아산만 갯벌

ⓒ 온양신문

걸매리의 경우 조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부분적으로 관련 사실들이 확인됐다. 걸매리에서 4월 2일 밤에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고 만세를 불렀다는 사실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그 위치는 바다에서 가장 가까웠던 ‘안말’ 바닷가였으며 그곳도 예전에는 배가 닿던 곳이었다.

걸매리 안말은 밤에 불을 피우면 인근의 인주면 공세리, 신성리, 밀두리는 물론이고 멀리 바다 건너 서쪽으로는 당진시 신평면 일대(직선거리 5㎞), 북쪽으로는 평택시 포승읍(직선거리 6㎞)과 현덕면(직선거리 4.5㎞) 의 바닷가 마을에서 보이는 위치이다.

안말은 지금의 걸매리 선착장 끝 방향에 선착장 끝에서도 바다 쪽(북쪽)으로 300m 정도의 거리가 되는 곳에 있었던 마을이다. 갯둑은 그곳에서 바다 쪽으로 300m 이상 밖에 있었다고 한다. 바닷가에 있다 보니 조수로 인해 땅이 계속 포락해서, 즉 바닷물에 의해 무너져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약 70년 전에 마을이 없어졌고 현재는 밀물 때 넓게 드러나는 갯벌이 됐다.

노인회장 홍창선(1937년생) 씨의 할아버지의 친구이자 주민 김택근(1943년생) 씨의 할아버지인 김기만(金基萬, 1885~1971, 당시 35세) 등 여러 명이 안말의 당시 갯둑 너머에서 불을 놓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했다고 한다. 다른 이름인 김만수로 주로 알려진 김기만은 주재소에 끌려가서 며칠 갇혔다가 매를 맞고 나왔다.

홍창수씨는 ‘만세 불렀다가 징 역 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했고 손자 김택근씨는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볼기 맞 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김기만이 매를 맞은 곳이 온천리 헌병 분견소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다른 어느 곳인지는 알 수 없다.

홍창선씨는 또 한 분을 기억하고 있다. ‘송재홍의 할아버지인 송익헌(宋益憲, ?~?)이다. 송익헌은 이웃에 사는 김기만과 형님 동생으로 지낸 사이였다고 한다. 송익헌이 동생이었고, 그는 ‘글도 알고 생각도 있던 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송재홍 등 후손들이 오래 전에 마을을 떠나서 송익헌의 인적 사항이나 행적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김기만과 송익헌 외에 몇명이 만세운동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인주면의 경우 면사무소가 당시에는 공세리에 있었고 현재는 밀두리에 있는데 몇 차례의 화재로 인해 많은 서류들이 소실되는 바람에 오래된 서류는 남아 있는 것이 없어서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범죄인 명부 등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인주면 걸매리에서는 기록에 있는 것처럼 주민들이 모여 안말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운동을 전개하였고 현재 확인되는 참여자는 김기만과 송익헌이다.

임재룡 기자  skyblue62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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