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민의 성숙에 못 따르는 아산시

미온적 태도에 주민 “목 탄다.”

주민들의 혈세를 아끼려 노력하는 애향심에 시는 이를 따르고 있지 못한 느낌이다.

기업의 대형 관정 개발로 인해 식수가 고갈되어 주민들이 실생활에 막대한 불편은 물론 보장되지 않는 타 식수의 사용으로 인하여 여름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오히려 지하수법을 어겨가면서 기업의 이익과 편리를 도모하여 주민들이 진정서를 내고 시위를 해도 뚜렷한 해결방안하나 나오지 않고 있다.

선장면 신성 2리 지하 식수고갈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주민들은 실생활에 더욱 불편을 느껴 이를 해결하려고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고 요구사항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견할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주민과 기업이 서로의 목표를 위해 공익을 앞세우며 공생을 해야 하는 관계 정립에 있어서 크게 역행하는 양국 대립적인 관계로 치달을 경우 앞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하수 고갈로 인해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주민들은 농사를 지으며 자연의 법칙에 거스를 줄 모르고 순박하게 살아왔다.

시위에서도 “사장님은 말하라.” “높으신 분이 나와서 얘기하라.”는 등으로 보아 아직도 도고컨트리 구락부와 신성2리 주민사이에는 75년 개장 이래 형성한 20년의 정이 남아있음을 엿 볼 수 있다.

또한 이길영 아산시장도 초도순시와 주민간담회를 통하여 기업이 이제는 주민과 함께 공생의 길을 걸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자세로 임해야 될 것이라고 수차에 걸쳐 말한바 있으며 기업체 협의회 월례회에서도 기업의 공익기여를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시정방향을 세우고 있는데도 일선에서는 주민과 기업 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고 컨트리와 지역 주민과의 항의 시위로까지 번진 식수난 문제는 사안 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주민 식수문제이며 아산시의 기본 시정에도 어긋나는 행동의 기업체에 대한 응징이 있어야 하리라 본다.

지하수는 공유의 재산으로 특정인이나 특정기업에서 독식을 해서는 안된다. 만약 독식하려는 집단이 있다면 현행법은 차지하고라도 기업가 정신에도 크게 어긋날 뿐 아니라 모두가 더불어 살다가 후손에 물려주어야 할 자연법칙에도 크게 어긋나는 행동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식수난에 허덕이면서도 세금을 아끼려는 지역민들의 애향심에 진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불편한 생활의 신속한 해결을 호소한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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