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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악마의 유혹과 선거

2019년 10월 12일(토) 11:03 [온양신문]

 

↑↑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김지언

ⓒ 온양신문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를 보면, 파우스트라는 인간 남자는 ‘인생의 모든 쾌락’을 얻는 조건으로 자신의 사상과 신조를 버리는 ‘악마의 계약’을 맺는다. 강력하고 달콤한 악마의 유혹에 파우스트 박사는 신을 버리고 악마에게 ‘영혼’까지 팔아먹는다. 인간 개인이 가진 사상과 신조가 물질적 보상에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주도로 유엔 안보리에서 유엔군의 한국전쟁 참전이 결정되었다. 미국은 포로가 된 수많은 미군들이 단기간 내에 공산주의에 세뇌되는 것에 당황했다. 이 때, 중국과 북한의 공산군이 어떤 방법을 통해서 미군 병사들을 공산주의로 세뇌시켰는지는 다음과 같다.

1. 포로가 된 미군에게 ‘공산주의도 좋은 점이 있다.’라는 글을 적게 한다
2. 글을 적고 나면, 그 포상으로 간식 혹은 담배 등 간단한 기호제품을 제공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하여 머나먼 타국까지 파견된 미군들마저 작은 포상에도 반대 이념인 ‘공산주의’를 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인간 개인의 사상이나 신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치 「파우스트」속 ‘인생의 모든 쾌락’과 같은 엄청난 보상이 필요할 것 같지만, 막상 현실세계에서 인간 개인은 작은 물질에도 자신의 믿음을 쉽게 바꿀 정도로 나약한 존재다.

위의 예시는 유권자들의 사상이나 신조가 적은 금액의 돈이나 상품에도 크게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 그래서『공직선거법』에서는 정치인의 선거구민에 대한 상시 기부행위를 강력하게 금지하고 있다.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람에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한 것도 그 까닭이다.

정치인의 기부라는 달콤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선관위의 자체노력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의 관심과 신보·제보 또한 필요하다. 금액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정치인의 기부행위를 발견하면, 선관위로 신고(국번없이 ☎1390)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신고·제보자에겐 확실한 신분보장과 최대 5억원까지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오는 10월 18일이면 2020년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아산시의회의원재선거(아산시가선거구)의 선거일전 180일이 도래한다. 이때부터는 정당·후보자가 설립·운영하는 단체의 활동이 일부 제한되고, 통상적인 정당활동 등 「공직선거법」에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인쇄물의 게시·배부 등의 행위가 제한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아산시의회의원재선거(아산시가선거구)가 공정하고 깨끗한 가운데 치러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악마의 유혹’에 대한 큰 경계를 촉구하고, 더 나아가 선거민주주의가 실현되기를 염원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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