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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상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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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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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5일(월) 12:1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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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도
통학버스 같은 게 있었다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오목 선장 대흥리길
그 사십리
신작로를 줄창 달리던,
사실
여성스러움에서는
조금은 딸릴지 모르지만
그 버스엔
오라이란 말로
신바람을 일으키던
빨간 빵모자를 쓴 안내양도 있었다
통학시간 중 40분은
사람이 아닌
끈 풀린 짐짝으로
내가 나를
목적지로 보내는 시간이었다
버스는
아마 백 명도 훨씬 넘는
인간이란 짐을 실코도
난고개, 신당리, 새터, 오목,......
정류장마다
손에 짐표를 꼬옥 쥔
느낌표마냥 서 있는
또 다른 짐들을
남기지 않고 실었다
등굣길
살아 있는 짐들에게선
다이알비누의 냄새가 났다
오목쯤에 오면
버스 문이 잘 닫히지 않았다
안내양은
그것들이 떨어질까 봐
가슴으로 머리로 안고 밀고
두 손은 열린 문짝을 움켜쥔 채
여러모로 기술이 많은 기사가 어서
해결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버스기사는
짐들을 안으로 쑥 밀어 넣어
안내양도 살리고 문을 닫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두서너 번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커브를 몇 번 급히 돌아가니
짐들은
한 치의 틈도 없이
완전하게 실려졌다
점촌고개에서
내릴 때마다
생각한 것이지만
여기저기로 끌려 나간 사지를
겨우 끌어 모아 추스르기도 전에
차 밖으로 내동댕이쳐
할 수만 있다면
다신 타고 싶지 않은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땐
그게 그렇게
모욕적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모두가
큰 꿈을 꾸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아니
그런 마음을 가질
겨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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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화계 맹주상(아산학연구소 운영위원. 시인, 아산시대 편집위원) | ⓒ 온양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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